■ AT&T 내셔널 4R
7언더파 273타…데뷔 첫 우승찬스 무산
로즈 10언더파 270타 우승…우즈 46위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미 PGA 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위창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장(파70·7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7언더파 273타로 4위에 올랐다.
우승은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로즈를 따라붙은 2위에 올라 첫 우승을 넘봤던 위창수는 이날 몇 번의 역전 찬스에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번(파5)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로즈를 추격했지만, 12번홀(파4)에서 2.2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한 위창수는 공동 4위까지 내려가 아쉬움이 컸다.
지난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로즈는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라이언 무어는 이날만 5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9언더파 271타로 2위, 제프 오버턴(이상 미국)이 8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한편 거듭되는 악재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이날도 버디 3개, 보기 4개 1오버파 71타의 실망스런 성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46위였다. 4라운드 동안 한 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전혀 황제답지 못한 경기 내용이다. 우즈가 4라운드 내내 한 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한 건 2007년 마스터스 이후 3년 만이다. 일반 투어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끝낸 건 1999년 3월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