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규 견미리와 이혼후 사업실패…찜질방생활

입력 2010-07-06 14:50:2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배우 견미리의 전 남편이자 중견배우인 임영규(54)가 이혼 후 17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찜질방을 전전하는 현재의 생활을 공개했다.

임영규는 6일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이혼과 사업실패로 어렵게 살아가는 요즘 생활을 털어놨다. 80~90년대 인기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이혼 후 미국으로 도피, 여러 사업을 시도하다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귀국해 현재는 찜질방에서 기거하고 있다.

1993년 견미리와 이혼 후 이날 방송에서 처음 심경을 고백한 그는 “모두 내 탓이다. 간단히 말씀 드리면 제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 거다. (내가) 사람을 좋아하고 술을 좋아해 아기 엄마는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게 앙금이 쌓여 이혼을 하게 됐다. 그저 ‘아이들을 잘 키워달라’는 말을 하고 옷 세 가지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딸들을 그 뒤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딸들을 보면 충격이 클까봐 방송에 나오는 것을 고민했지만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사업 실패로 거리를 떠돌았던 경험도 고백했다. 그는 1960년대 운전기사와 가정교사까지 두고 살았을 정도로 유복한 집 안에서 자랐지만, 이혼과 사업실패 등 연이은 불행으로 현재는 식당에서 주차 관리를 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술 때문에 정신과에 찾아간 적이 있다고 고백한 그는 “나보고 ‘알코올성 치매’라고 하더라. 이 때문인지 쉽게 낫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또 술에 의존하고, 사고가 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밝히며 “나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전하기도.

한편 1980년 MBC 공채 탤런트 12기로 데뷔한 임영규는 드라마 ‘갯마을’ ‘설중매’ ‘그 여자’ 등에 출연하며 당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