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인대 손상 정도가 관건
이르면 오늘 수술·재활 판가름다이빙 캐치를 하다 오른쪽 엄지에 부상을 당한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수술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부상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손가락 부상 전문가인 토머스 그래엄 박사에게 진단을 받는다. 추신수는 이미 팀 주치의를 통해 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았다. 그래엄 박사는 더 빠른 복귀를 위해 수술과 재활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인지 의학적 소견을 밝힐 계획이다.
클리블랜드 의료 트레이너는 이미 추신수의 부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최초 3∼5일 정도 결장이 예상됐지만 정밀진단 결과 최소 6∼8주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생애 첫 올스타전 데뷔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불의의 부상으로 받은 충격이 더 크다. 아메리칸리그 사령탑인 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이 그를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점찍고 별들의 잔치에 초청할 계획이었다. 클리블랜드는 5일 추신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추신수는 일단 손가락 염좌로 수술을 피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서는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추신수가 수술을 받는다면 시즌 막바지인 9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수술을 피할 수 있다면 아마도 6주 이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올해 추신수의 성적을 고려할 때 이번 부상은 매우 안타깝다. 추신수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11경기에서 홈런 다섯 개를 날리며 10타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추신수는 올해 78경기에서 타율 0.286, 13홈런, 43타점, 48득점 등 공격 전 부문에서 클리블랜드를 이끌고 있었다. 그만큼 팀 전체에 추신수의 부상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의 부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씁쓸해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수술여부를 7∼8일 최종 결정하고 추가진단 결과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