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주전 부상에 대체 선수 없어
선택 폭 없는 악타감독 시름
추신수는 최근 몇 주간 라인업에서 2번타자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매니 악타 감독은 궁극적으로 추신수를 3번으로 되돌리고 싶어 한다.
어쨌든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내에서 최다홈런과 최다타점 선수다. 그를 2번에 배치하는 것은 득점 생산력의 극대화를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일은 아니다. 악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악타 감독은 상위타선의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악타 감독은 추신수를 앞쪽에 배치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폭이 거의 없다.
어떤 타순에서 치건 추신수는 그동안 매우 생산적인 일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악타 감독은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신인 카를로스 산타나를 추신수 다음인 3번에 놓는 것이 결국 추신수가 상대투수에게 더 치기 좋은 공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 주위에 누가 있든 시즌 초반에는 우리가 정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투수들은 추신수와 정면승부를 벌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돌이켰다.
지금은 산타나가 추신수처럼 강한 위협을 가하게 되면서 상대투수들은 추신수를 피하는 투구를 할 수 없다. 만약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 장타력이 있는 산타나에게 타점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카브레라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복귀를 노리고 있다. 카브레라가 복귀한다면 아마도 추신수는 자신의 위치인 3번타자로 돌아갈 것이다. 악타 감독도 “2번타자를 얻는다면 추신수를 3번에, 그리고 카를로스 산타나를 4번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악타 감독은 시즌 내내 계속해서 추신수 찬양가를 불러왔다. 다만 악타 감독이 추신수에 대한 유일한 걱정거리라면 누상에 있을 때다. 추신수가 출루한 뒤 16차례의 도루 시도 중 12차례 성공했지만 주로(走路)에서 몇 차례 아웃됐기 때문이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하지 못하는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경험을 쌓아 게임 때 조금만 더 원숙해질 필요는 있다. 가끔씩 베이스 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