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페인샌드의 양키스 현장] 또 무실점…박찬호 부활 기지개

입력 2010-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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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부상 복귀 후 들쭉날쭉한 성적
2연속경기 호투로 전환점 기대

박찬호(37·뉴욕 양키스·사진)는 최근 기복이 심했다. 이 때문에 양키스에서의 퇴출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10일(한국시간) 만난 조 지라디 감독은 박찬호에게서 스프링 캠프 때 양키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던 효율적인 투구를 재발견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박찬호가 높은 수준의 피칭을 해주는 게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박찬호는 10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양키스의 6-1 승리)에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다.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고, 케이시 코치맨을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시애틀은 마지막 랠리를 시도했다. 마이클 선더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롭 존슨이 내야 안타를 만들어 내면서 두 명의 주자를 모았다. 박찬호는 파울 타구 6개를 걷어낸 잭 윌슨과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1루 땅볼로 경기를 끝냈다. 지라디 감독은 “사실 난 박찬호가 꽤 잘 던졌다고 생각했다. 비록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의 스터프는 우리가 봐왔던 것만큼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이전 6번의 등판에서 8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그 사이 방어율은 5.30에서 6.41로 치솟았다. 하지만 10일 경기로 2연속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6.18로 다시 낮아졌다. 지라디 감독에게는 박찬호가 터닝 포인트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는 희망을 다시 안겼다. 알프레도 아세베스의 재활에 차질이 생기면서, 양키스는 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또다른 릴리프 투수를 찾아야 했다. 지라디 감독이 박찬호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지라디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박찬호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 우리도 그도 강한 후반기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마크 페인샌드는?

뉴욕 출생으로 10년간 여러 매체에서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로 일해왔다. 뉴욕데일리 뉴스에서는 4년 째 양키스를 담당 중. 부인, 두 아들과 함께 뉴저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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