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하자마자 각종 가요 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퀸’의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손담비. 하지만 ‘퀸’의 뮤직비디오가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호사다마를 겪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
뮤비 표절 논란엔 “제작사측에 진위 확인 중”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는 속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활동을 재개한 손담비가 함께 빠른 속도로 정상을 향해 치닫고 있다. 컴백곡으로 그녀가 발표한 노래는 ‘퀸’(Queen). 국내 가요계의 새로운 ‘여제’로 자리매김하겠단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퀸’은 예상했던 대로 발표와 동시에 대중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정식 공개돼 채 나흘도 안돼 각종 가요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11일 기준으로 ‘퀸’은 음악 사이트 벅스와 도시락에서 이미 1위를 차지했으며, 소리바다와 엠넷닷컴에선 2위, 멜론에선 각각 4위에 올랐다.
노래 관련 동영상도 동반 인기다. 대표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9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무대 동영상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가장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했다. 10일 MBC 음악 프로그램 ‘음악중심’ 첫 무대와 노래와 함께 발표한 뮤직비디오 역시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할까. ‘퀸’의 뮤직비디오는 요즘 미국 드라마의 장면 일부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있다. 의혹의 단초가 된 드라마는 지난해 미국 케이블TV인 사이파이에서 방영된 ‘앨리스.’ 누리꾼들에 의해 제기된 표절 논란은 ‘퀸’ 뮤직비디오 후반부를 장식한 서너 장면 정도가 이 드라마에 등장한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손담비 측은 표절 시비가 제기된 9일 “뮤직비디오 제작사 측에 이와 관련된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란 것 외에 11일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누리꾼의 의혹 제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영상물 제작사 측에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소속사의 후속 조치도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손담비의 복귀는 지난해 발표한 ‘토요일 밤에’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