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5골3도움’ 폭발 독일 새내기
펠레 이어 신인 월드컵 최다골 기록
첼시 등 명문 클럽들, 모시기 경쟁
‘독일 신성’ 토마스 뮐러(21·바이에른 뮌헨)가 이제는 ‘축구 황제’ 펠레와 비교되고 있다.
뮐러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4위 결정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3-2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이번 대회 5골을 기록한 뮐러는 17세 때인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참가해 6골을 넣은 펠레에 이어 신인으로는 월드컵 한 대회에서 2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외신들은 3∼4위전 종료 후 ‘뮐러가 이번 대회에서 펠레와 비교될만한 활약을 펼쳤다’고 대서특필했다.
뮐러의 득점력은 엄청났다.
올해 3월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A매치 8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고 있다. 경기당 0.63골로 대표팀 새내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출전한 6경기에서 13개의 슛을 시도해 5골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의 슛 기술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이유다.
뮐러는 이번 대회에서 주전보다는 조커로 활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요아힘 뢰브 감독은 과감하게 그를 오른쪽 윙어로 선발 기용했다. 기존의 주전 슈바인슈타이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뮐러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는 점에 만족 하겠다. 골든볼과 신인상 후보에 동시에 올라 기쁘지만 목표(우승)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대표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3번을 부상으로 빠진 미하엘 발라크로부터 이어받은 그는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첼시와 맨유 등 세계 최고의 클럽들은 뮐러를 영입하기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