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와 함께있던 손일권 “책임 느끼지만…”

입력 2010-07-12 11:52:5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성 폭행과 거짓말 파문의 당사자인 최철호(사진)가 MBC ‘동이’에서 물러나면서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후배 연기자 손일권의 출연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철호는 11일 기자회견 이후 ‘동이’ 게시판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 제작진이 그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최철호의 ‘동이’ 하차는 기정사실화 됐다. ‘동이’ 제작진은 12일 오전 “일단은 최철호 본인의 뜻을 존중해 하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극 전개상 바로 하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극을 마무리 짓는 쪽으로 대본을 수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청자들의 또 다른 관심은 드라마에서 최철호의 심복으로 등장했던 손일권의 출연 여부다.

손일권은 최철호가 맡은 오윤의 심복 홍태윤 역으로 늘 함께 등장했다. 그는 8일 최철호가 술에 취해 여성을 폭행할 때도 함께 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공개된 CCTV 동영상에서 손일권은 최철호가 여성을 폭행할 때 말리지 않았고, 폭행당한 여성이 손일권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동이’ 관계자는 “손일권이 최철호의 부하로 출연했던 만큼 그의 분량 역시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극 중 전개 정황상 출연 분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모습을 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손일권의 소속사 측은 “제작진으로부터 역할 변화나 분량에 대해 얘기를 들은 바는 없다. 하지만 이 일에 책임을 느끼고 있어 하차를 할 생각은 없지만 분량이 줄어든다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동영상 = ‘폭행’ 최철호 눈물… “인기떨어질까 두려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