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웹게임, 게이머 향해 돌격 앞으로!

입력 2010-07-14 18: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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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주제와 아이디어 내세워 외산과 대결
우리나라 웹게임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그다지 기분이 편치만은 않다. 지금까지 서비스 되고 있는 대부분의 웹게임들이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이고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게임은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삼국지 W'나 '아포칼립스'와 같은 게임들이 체면을 세워주기는 했지만, 물밀듯이 몰려오는 유럽이나 중국의 웹게임들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게이머들 역시 국산 웹게임을 미덥지 못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그 동안 준비해왔던 웹게임들을 하나 둘 선보이며 국산 웹게임 진영이 웹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 게임들은 기존 게임들이 선보이지 못했던 참신한 주제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백호소프트는 지난달 블루솜이 개발한 무역 시뮬레이션 게임 '부유천하'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게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에 이르는 광대한 대륙에서 이뤄지는 교역을 바탕으로 부를 창출시키는 것이 목적인 게임으로, 게이머는 소유한 상단에 명령을 내려 무역 활동을 진행해 세력을 키워가게 된다.

또한 일반적인 시뮬레이션 웹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에 약탈 및 전쟁 시스템을 두고 있어 다른 게이머들의 무역 행위를 방해하거나 직접 영토로 쳐들어가 전쟁을 펼치는 등 다양한 대인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약탈시 관군의 추적으로 인해 행수와 사병들이 감금을 당하거나, 고지도를 수집해 유적을 발굴하는 등 독특한 시스템 등을 통해 기존의 웹게임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해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현재 순항 중이다.



소노브이는 SF 시뮬레이션 장르의 '웹게임 베르카닉스'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최근 실시했다. 원소스 멀티유즈 형태로 선보여지는 '베르카닉스' 시리즈의 제 2부에 해당하는 이 게임은 새로운 행성에 도착한 뒤 그 곳에서 정착하는 여정을 주제로 삼고 있다.

아이템 장착에 따라 그 능력과 특성이 달라지는 영웅 캐릭터나 SF 장르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유닛이 특징이며, 특히 영웅 캐릭터의 경우 레벨과 스킬 포인트에 따라 총 18가지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고 유닛들을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일반 MMORPG 게임들과 같이 NPC를 만나고 게임 속 역사적 사건들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퀘스트 시스템은 다양한 방향에서 진행되는 '베르카닉스 프로젝트'의 방대한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월드컵 시즌 동안 액소드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스포츠 시뮬레이션'판타지 풋볼 매니저'를 선보이고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맞춰 선보인 남아공 월드컵 버전으로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구단주가 돼 자신만의 축구팀을 운영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선수 구입을 통한 라인업 구축부터 팀 전술, 그리고 재정 관리에 이르기까지 팀 관리 전반적인 부분의 명령을 게이머가 직접 내릴 수 있다.

또한 GSP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게임 홈페이지의 북마크가 들어가게 되며, 현지화 서비스를 거친 글로벌 서비스와 스마트폰 전용 클라이언트 버전도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나의 팀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엠게임의 '삼국영웅전' 게임하이의 '킹덤즈' 등 다수의 웹게임들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웹게임 시장은 갈수록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외산 웹게임의 홍수 속에서 묵묵히 준비해온 국산 웹게임들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게임의 퀄리티 역시 나날이 향상되고 있어 '한 번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시작이 늦은 것이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 만큼 지금부터 출시되는 좋은 게임들이 게이머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 웹게임 시장에서 국산 게임들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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