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8억 포기한 스타 강사 왜?…옆집 엄마를 너무 믿지 말라

입력 2010-07-16 14: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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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BC ‘휴먼스토리 당신의 WHY’ 화면 캡처

사진출처= MBC ‘휴먼스토리 당신의 WHY’ 화면 캡처

‘연봉 18억 버리고 무료로 일을 한다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사람 사이의 신의도 쉽게 저버리기 쉬운 요즘 세상에 정반대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연봉 18억원 학원 강사직을 버리고 무료 인터넷 강의와 강연을 하고 있는 이범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범 씨는 15일 방송된 MBC ‘휴먼스토리 당신의 WHY’에 출연해 자신이 이 같은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범씨는 ‘연봉 18억이 우스웠느냐. 최고의 위치에서 왜 관두었나’라는 질문에 서태지처럼 최고의 위치에서 은퇴해 ‘학원가의 서태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며 "학원 강의료 절감과 사교육비 문제를 완화하고 싶어 선택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범은 “당시 오프라인 학원 수강생이 45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더는 안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은 굽혀지지 않았다”며 “지금은 학원비 절약형 자녀교육법에 대한 강연요청이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범씨는 한국 교육계의 고질병으로 여겨진 ‘강남 사교육 열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이범은 ‘서울대 입학생, 행시, 사시, 판사, 변호사, 의사도 강남 출신이 늘고 있는데 강남에서 열심히 하면 성적이 잘 나오는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너무 많이 시키는 것이 문제다. 그렇게 계속 한다면, 아이 집중력만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옆집 엄마를 너무 믿지 말라”고 충고하며 ‘강남엄마 따라잡기’식의 유행에 휘둘리는 강압적 교육을 비판했다.

한편 15일 첫 방송된 ‘당신의 WHY’는 질문을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해가는 인터뷰 다큐멘터리. 파일럿 방송으로 개그맨 박명수가 진행을 맡았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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