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대표팀 소집훈련…홍명보 감독 인터뷰 “병역혜택 욕심 버리고 오직 국가만 생각하라”

입력 2010-07-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홍명보호 발진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9일 파주NFC 소집 훈련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 선발 시 병역 혜택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수시절 도전실패 병역혜택 부담 탓
K리그 선수 위주로 9월 엔트리 확정
와일드카드 3장? 미필자들 뽑을 것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국가관’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19일 파주NFC에서 가진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국가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병역혜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지만 이번만큼은 ‘나라를 대표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국가관을 선수들에게 당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게 쉽지 않다.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혜택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병역혜택은 보너스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국가관이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제16회 아시안게임은 11월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막된다. 9월까지 최종엔트리를 확정해야 하는 홍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게 된다. 코칭스태프가 앞으로 K리그를 돌면서 선수들을 파악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와일드카드 3명과 23세이하 선수 17명 등 총 20명이 참가한다.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와일드카드 3명의 경우 포지션과 부상자 등을 고려해서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선수들을 잘 이끄는 리더십과 함께 팀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참이다. 또한 병역 미필자들을 뽑아 후배들과 같은 목표의식을 가진 선수가 출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과 함께 올림픽대표팀까지 지휘하고 있는 홍 감독은 내년에 시작될 런던올림픽 예선전에 대비해 3팀을 꾸리는 등 상비군을 운영하고 있다. 상비군 멤버 가운데 몇 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홍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함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새로운 목표로 잡고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 감독은 한국-말레이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2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팀과 함께 23일 출국한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