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 - 4 한화 (대전)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오랫동안 황재균을 탐냈던 이유를 묻자 “우리 팀은 전체적으로 수비 보강이 필요했다”는 말을 가장 먼저 했다. 또 트레이드 결과에 만족스러워하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면 트레이드를 계속 시도하겠다”고 했다. 역시 “수비→투수→스피드 순으로 불안한 부분이 많다”는 이유였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뜻도 강하게 내비쳤다. 하지만 롯데는 또 한번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3-2로 앞선 9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문규현이 더듬은 게 화근이었다. 마무리 임경완은 이후 두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잘 잡았지만, 앞선 타석에서 2루타 2개를 날린 한화 정원석에게 결국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동점 적시 3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발 빠른 전현태가 2루수쪽으로 크게 바운드되는 끝내기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수비 실수로 다 이긴 경기를 상대팀에 줘버렸다”고 평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