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앙드레 김 건강 악화…중환자실 입원

입력 2010-07-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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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스포츠동아DB

통원치료 받던 대장 질환 나빠져…격리실서 별도 치료

한국 패션계의 거목인 디자이너 앙드레김(사진)이 건강 악화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앙드레김은 21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의 내과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그의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까운 지인들은 평소 앓던 대장 관련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앙드레김은 중환자실 내 격리실에서 따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21일에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면회 때 지인 2명이 찾아와 20여 분간 병상을 지키다 돌아갔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앙드레 김 선생님이 최근 건강이 악화돼 입원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며 “선생님과 가족들 모두 병환이 외부로 알려지는 걸 꺼리고 있는데 연세가 있어 주위의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1935년생으로 올해 75살인 앙드레김은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최근까지도 그는 국내외를 무대로 의욕적인 대규모 패션쇼를 잇따라 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건강이 좋지 않아 이러한 대외활동 틈틈이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월에 중국 베이징에서 연 친선 패션쇼 ‘프리뷰 인 차이나 2010’(이하 베이징 쇼)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행사 관계자들의 많은 걱정을 샀다.

그는 이런 주위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3월 베이징 쇼를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는 열정을 보였다. 결국 앙드레김은 베이징 쇼가 끝난 뒤 예정보다 일찍 귀국해야 했다.

이후에도 그는 패션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보였지만, 악화된 건강으로 결국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돼 그의 패션과 열정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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