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밸런스·부력 좋아졌지만…

입력 2010-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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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이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무난하게 우승한 뒤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무난하게 우승한 뒤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MBC배수영 자유형 200m 대회신

박태환(21·단국대)이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41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은메달 회득 당시 작성한 아시아신기록(1분44초85)에는 2.56초 뒤졌다. 하지만 조정기(컨디션을 조절하는 과정)를 거치지 않고, 실전감각 점검 차원에서 뛴 대회치고 나쁜 기록은 아니라는 평이다.

다만 본인 스스로도 2월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에 참가해 세운 기록(1분46초98)보다 다소 뒤졌던 점은 아쉬워했다. 대한수영연맹 정부광 부회장은 “좌우 영법의 밸런스와 부력 등이 로마세계선수권 때와는 달리 많이 좋아졌다”면서 “스타트에서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1분45초대 후반까지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트에서 실수를 하는 선수는 심리적으로 위축돼, 이후 레이스에 영향을 받는다. 대회가 열린 김천 실내수영장의 수심이 일반적인 국제대회 풀장의 수심(1.8~2.0m)보다 다소 얕은 1.35m였던 것도 부력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환은 8월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릴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 부활 프로젝트의 중간평가를 받는다. 팬퍼시픽대회에서는 자유형 100·200·400·1500m 등 4종목에 출전한다. 경영대표팀 노민상 감독은 “(4월부터 80여일간 진행된) 2차 호주 전훈에서는 팬퍼시픽대회에 맞춰 자유형 1500m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호주) 전담코치가 스트로크와 킥의 조화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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