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메시? 꼭 막아주마!”

입력 2010-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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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월4일 열리는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을 앞두고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형일, 김정남 기술위원장, 정성룡(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K리그 올스타팀 주전 골키퍼로 선발

바르샤 메시와 리턴매치 각오 다져

김동진 7만487표 최다 ‘왕별’ 등극
K리그 올스타 주전 수문장에 선발된 정성룡(25·성남)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성룡은 27일 발표된 K리그 올스타 투표 결과 5만3588표를 받아 베스트11 골키퍼에 선정됐다.

그는 8월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친선경기에 출격한다. 정성룡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 메시와 경기를 가진 바 있다. 당시 4골을 허용했지만 메시에게는 골을 내주지 않았던 그는 ‘무실점 방어’를 목표로 세웠다.

정성룡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도 메시에게는 골을 안 먹었다. 매 경기 골을 안 내주는 것이 골키퍼의 역할이다. 무실점을 목표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K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뽑아준 팬들을 위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바르셀로나)와 유니폼을 교환하려다 실패했다는 정성룡은 “이번에는 발데스가 유니폼을 교환해줬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K리그 베스트11을 공개한 것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아시아투어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김정남 부회장은 “메시, 아드리아누, 이브라히모비치 등은 한국에 올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스페인 대표선수들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몇몇 선수가 빠진다 해도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부회장은 또 “바르셀로나 명단에 맞춰 베스트11을 제외한 감독 추천 선수를 몇 명 뽑을지 결정할 계획이다. 최강희 감독과 18명 내외로 상의중이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김형일(포항)은 스페인대표 푸욜의 방한을 고대했다. 김형일은 “우상이었던 선수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부딪힐 기회를 잡았는데 안 오면 서운할 것 같다. 꼭 와줬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K리그 올스타 팬투표에서 김동진(울산)은 총 7만487표를 받아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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