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박찬숙의 딸로 얼굴을 알린 신인 서효명이 tvN ‘롤러코스터’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홀로서기를 앞두고 있다.
농구스타 ‘박찬숙의 딸’로 각인
“연기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
“정가은 언니가 ‘공감녀’였다면 전 대한민국 여성을 대표하는 ‘대표녀’가 될래요.”
신인이 이렇게 첫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최근 케이블TV 채널 tvN의 인기 프로그램 ‘롤러코스터’의 코너 ‘남녀탐구생활’에 정가은의 후임으로 합류한 서효명(24)은 행운아다.
27일 그녀가 새로운 ‘공감걸’로 발탁됐다는 보도가 나간 후 당장 포털 검색순위의 상위에 올랐다. 이렇게 서효명이 주목을 받은 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박찬숙이기 때문이다.
등장 초반부터의 엄청난 주목과 화제. 새내기인 그녀에게는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효명은 의외로 차분했다.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거라 부담이 커요. (정)가은 언니가 너무 잘해준 터라 후임인 제가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뉴페이스에 대한 칭찬과 비판도 있겠죠? 첫 방송 이후의 반응이 궁금하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하고 나서 기다려볼래요.”
서효명의 대답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녀는 SK 텔레콤의 CF ‘치어걸’ 편으로 얼굴을 알렸고 현재 EBS 어린이 프로그램 ‘톡! 톡! 보니하니’를 진행하고 있다.
‘톡! 톡! 보니하니’의 경우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서효명은 진행자로서 순발력은 물론 다양한 감정 표현과 연기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프로그램에서 마빡이 분장도 해보고 망가지는 연기도 수없이 했어요. ‘롤러코스터’에서 분명 큰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거예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서효명이 연예인이 되는 데 가장 큰 반대를 한 것은 다름 아닌 어머니 박찬숙이었다. 박찬숙은 농구 선수로서, 그후에는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직간접으로 체험한 연예계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자연 딸의 연예계 진출을 말릴 수밖에 없었다.
박찬숙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방송 활동이 운동만큼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반대했다”고 했다.
서효명의 ‘홀로서기’는 이런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그녀는 “지금까지 사실 엄마 덕을 보긴 했죠. 태어날 때부터 ‘박찬숙의 딸’이라는 복을 타고 났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제 노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저를 모르시는 분들은 서효명을 먼저 알고 나서 제가 박찬숙의 딸이라는 걸 알 수 있게 말이에요”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종대학교 연극영화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서효림은 ‘롤러코스터’ 출연과 함께 연기에 대한 욕심도 공개했다.
“‘롤러코스터’가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의 설정 연기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번 출연을 기회로 시트콤에서 활발하고 말괄량이 같은 캐릭터의 연기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