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스포츠동아DB
27일 발표된 신곡 ‘부치지 못한 편지’는 이하늘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자신의 여자친구와 ‘양다리’를 걸친 남자에 대한 내용이다. 가사는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듯 시간 순으로 나열돼 있으며 욕설도 적지 않게 담겨 있다.
노래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일러주듯 ‘논픽션 리얼 스토리’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어 “새벽 2시쯤 됐을 거야. DOC 일을 마치고 집으로 와 씻고 잠들기 전 그녀와 통화를 위해 전화를 걸었어. (중략) 다른 때와는 조금 많이 달랐어. 아닐거라 믿었지만 불확실한 느낌은 나도 모르게 나를 그녀의 집으로 향하게 했어. (중략) 그때 안에서 조그맣게 들려오는 남자소리. 창문을 깼어. 들어갔어”라는 가사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형이라 부르던 사람. 그 사람과 하나뿐인 내 사랑이 한 방에서 뒤엉켜 있는 그 모습을 그 더러운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해”라고 분노를 토했다. ‘형이라 부르던 사람’이란 가사를 통해 두 사람이 상당히 가까웠던 사이임을 알 수 있다.
노래는 후반부로 갈수록 비판의 강도를 높여갔다. 이하늘은 “네가 좀 잘나갈 때 이여자 저 여자 놀이기구처럼 갈아타. 그랬던 네가 방송에서 나와 그녀가 양다리였다고 다시 상처를 주네”라며 “그러면 안돼 이제 와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돼. 나랑 풀었다고 풀긴 뭘 풀어. 몇 년이 지나 약해진 네 모습에 괜히 마음 약해져 나 혼자 푼거야. 어쩔 수 없는 용서 비슷한 거”이라고 밝혔다.
가사는 “네가 준 상처를 안고 우린 3년이란 시간을 더했어. 깨진 걸 붙여보려 흔적을 지워보려 기억 안나는 척 밤새 뒤척이며(중략) 넌 입이 가벼워 좀 많이 (중략) 넌 이 더럽고 아픈 얘기를 꺼내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가사에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바람을 핀 남성에 대한 분노와 또 그 이야기를 밝힌 것에 대한 비난이 담겨있다. 이 같은 가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