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0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투수 사도스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LG 3 - 5롯데 (사직)
롯데 선발진은 7월까지 94경기를 치른 와중에 44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8개 구단 전체 1위다. 선발과 방망이(팀 타율 0.289, 전체 1위)가 롯데의 불펜과 수비 약점을 커버해준 셈이다. 그러나 그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지난해 선발 빅3중 팔꿈치 통증으로 조정훈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좌완 장원준도 허리 통증으로 일러야 다음주나 복귀를 타진한다. 손민한도 감감무소식이다. 결국 남은 선발은 송승준과 사도스키 정도다.
이 상황에서 로이스터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있다. 당초 선발로 예상되던 하준호 대신 제1선발 사도스키(사진)를 5일 만에 넣었다. 5일 간격일 때 데이터가 안 좋은 걸 알면서도 LG전 승부수를 띄웠다.
사도스키를 5.2이닝(10안타 3실점)만에 내린 뒤 하준호∼허준혁∼김사율∼임경완으로 불펜을 끊어 운용, 사직 LG 3연전을 독식했다. 그래서“로이스터가 미국 가면 월드시리즈를 우승시킬 것”이라는 말이 롯데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