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둥이 가족에 어떤 혜택 있나?
車취득세 감면!
가족농원 무료!
보육비 지원도!
7월5일 막내 딸 시아를 얻은 개그맨 정종철은 최근 딸의 출생 신고를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자녀 셋 이상을 둔 다둥이 가족이 올해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라는 기쁜 소식이었다.
이처럼 다둥이 가족을 위한 우대나 혜택은 많지만 정작 알려지지 않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종철의 말처럼 하반기부터 다둥이(만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 가족이 취득하는 자동차 1대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 감면 폭이 50%에서 100%로 확대된다. 7월5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취득, 등록하는 자동차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5월부터 다둥이 가족들에게 시영주차장 요금을 50% 할인해준다. 무료로 텃밭을 분양받아 무농약 친환경채소를 직접 기를 수 있는 혜택도 준비했다. ‘다둥이 가족농원’은 4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운영되며, 1가족 당 9.9m²의 농원이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 동대문구는 세 자녀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사 우대 정책을 수립해 출산장려금이나 보육비 지원, 복지 포인트 등 인센티브 외에 인사평가 우대정책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동구도 다둥이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문화체육시설 연회비 감면, 이용료 할인을 비롯해 문화 공연 관람시 40% 이상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마련했다. 지방에도 다둥이 가족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활발한 정책 들을 시행 중이다. 전라북도는 올해부터 도내 9개 대학을 대상으로 입학생과 재학생 모두의 등록금을 전액 또는 절반 가량 감면해 주고 있고, 포항은 3자녀 이상 가정의 자녀에게 학원비를 최대 30% 이상 할인해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정종철은 “다둥이 가족들에게 주는 혜택이 여러 개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몰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면 여러 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의 부모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