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연예계 ‘육아의 달인’은 누구?] ‘세아이 아빠’ 정종철·션의 육아비법

입력 2010-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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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자 “세아이 아빠됐어요”시후, 시현, 행복 등 세 아이를 키우는 정종철-황규림 커플. 이들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육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스포츠동아DB

옥동자 “세아이 아빠됐어요”
시후, 시현, 행복 등 세 아이를 키우는 정종철-황규림 커플. 이들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육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스포츠동아DB

Q. 첫째가 둘째 이유없이 미워한다?
A. 남편이 둘째부인 얻은듯한 충격!

동생 안고 집에오는 부모
아이에겐 커다란 상실감

혼낼땐 따끔하게 꾸짖고
사랑한다는 것 알려줘야

첫 째가 둘째 아이에게 질투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아이들이 싸울 때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게 잘 대처할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 세 아이의 아빠인 가수 션과 개그맨 정종철 역시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 난감한 순간들을 겪고 있다. 물론 수학 문제의 답처럼 육아에 정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 아이를 키우며 ‘육아의 달인’으로 거듭난 두 아빠들이 나름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 첫째가 둘째가 태어나자 이유없이 때리고 미워하기도 하는데…

# 션 “첫째와 둘째가 첫 대면하는 순간이 아주 중요하죠. 전문가들에 따르면 엄마가 동생을 안고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처음 보는 순간 느끼는 심리적 충격과 상실감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어른에 비유하면 남편이 다른 여자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는 충격이라고 할까.

그래서 첫째에게 둘째를 소개하는 과정이 생략되면 질투심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둘째 하랑이가 태어났을 때 하음이를 신생아실에 데려가 “저기 보이는 조그만 아기가 하음이 동생이야. 앞으로 다 같이 살아야 하는데 아껴줄 수 있지?”라고 했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소개시켜 주듯이 아이에게 사랑을 줘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설명해 주세요.“




● 어떻게 하면 ‘인기 만점’의 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 정종철 “저도 개그맨이지만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아빠가 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제 개그를 보여줄 수도 없고 말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눈높이입니다.

간혹 아빠들이 30분 정도 놀아주다 지쳐 쓰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저는 시후와 시현이가 평소에 즐겨하는 놀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편이에요.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고 어떤 어린이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지 파악한 후에 다가가 보세요. 지금까지 두 다리로 아이를 올려 비행기 태워주다 지친 아빠들이 계시다면 이젠 뽀로로, 뿡뿡이 인형 하나 만으로도 인기 만점의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


●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자주 싸우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션 “싸움을 중재할 때 나름의 규칙을 세워야 합니다. 기분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부모의 판단이 바뀌면 아이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해요.

우리 아이들도 유독 장난감을 가지고 싸울 때가 많은데요. 저희는 첫째 하음이의 말을 들어주는 편이에요. 하음이의 편을 들어준다는 얘기는 곧 첫째로서의 책임감을 키워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후에 그 장난감이 누구의 것이었는지, 누가 먼저 가지고 있었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라고 하죠. 그러면 자기들이 설명하는 도중에 잘못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꼭 필요한 것은 마지막에 화해의 말입니다. “미안해”라는 말 뒤에 꼭 “괜찮아. 사랑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 아이들을 혼낼 때 혹시나 상처를 받을 까 걱정이 됩니다.

# 정종철 “아이를 혼낼 때 부모의 가슴도 아프죠. 하지만 혼낼 때는 따끔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마, 안돼”라는 말로 명령하지 말고, “∼이기 때문에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러지 않도록 약속을 받아내면서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그래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 정말 엄격하고 무서운 부모가 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단, 따끔하게 혼을 내되, “아빠가 사랑하는 시후가 이렇게 행동해서 아빠 마음이 아파요”라고 말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혼나는 것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부모의 마음이 아플까봐 나쁜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답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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