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다둥이 가족은?
브란젤리나 커플, 세자녀 입양
외모만큼 아름다운 가족애 선봬
할리우드 스타들 중에는 자신들의 매력 못지않은 자녀 사랑과 가족애로 전세계 팬의 존경을 받는 이들이 많다.
최근 방한해 화제를 모은 안젤리나 졸리와 그의 남편 브래드 피트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슬하에 여섯 남매를 두고 있다. 자신들이 낳은 아이는 물론 해외에서 입양한 세 명의 아이를 포함해 모두 6남매를 둔 이들은 넓은 의미의 아이 사랑을 드러낸다. 이번 방한에도 안젤리나 졸리는 네 아이와 함께 한국을 찾아 모성 가득한 면모로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배우이자 감독인 멜 깁슨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다둥이 가족의 가장이다. 그는 전 부인 로빈 무어와 사이에 얻은 6남 1녀의 자녀와 함께 러시아 출신 가수 겸 작곡가인 옥사나 그레고리에바와 사이에서도 딸을 낳았다.
케빈 코스트너 역시 7남매의 아빠다. 그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7번째 아이를 얻어 늦둥이를 돌보는 기쁨에 빠져있다.
왕년의 섹시 스타 샤론 스톤도 세 명의 자녀를 키우는 다둥이 엄마. 전 남편 필 브론스타인과 함께 세 아이를 입양해 키웠다. 얼마전 한 아이의 양육을 전 남편에게 넘기기도 했지만 샤론 스톤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는 모습은 종종 외신을 통해 보도돼 화제를 모으곤 한다.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역시 6남매에다 한 아이를 입양, 7남매를 키우고 있다.
할리우드 호사가들은 앞으로도 이 같은 스타 다둥이 가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인 배우 나오미 왓츠와 제시카 알바 등은 향후 입양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할리우드에는 ‘가슴으로 아이를 낳는’ 입양에 관심을 가진 스타들이 꽤 많다. ‘브란젤리나 커플’ 외에 가수 마돈나도 아예 4명의 자녀 모두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이다.
이는 입양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문화에서 비롯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입양아나 그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을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가족이라는 개념을 더욱 넓혀 생각할 줄 아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또 아이들이 서로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갖게 됨으로써 가족애를 더욱 두텁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이 결국 가족의 힘을 일깨워주는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