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게임 성공 위해 게이머 아이디어 '삽니다!'

입력 2010-08-04 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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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어디 없나요?"

최근 게임 소재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원하는 개발사가 늘면서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 인기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신작 온라인 게임 '드래고니카'의 발전을 위해 애니메이션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색 공모전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은 울산, 한국, 충남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공모전이다.

그 동안 공모전은 게이머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드래고니카' 공모전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학과의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게 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관련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통해 미래의 개발자과 소통을 원한다고 이번 공모전의 목적을 밝혔다.

NHN은 참신하고 역량 있는 게임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해 한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드높이고자 ' NHN 게임 문학상'을 신설하고, 오는 9월17일까지 게임 시나리오 작품을 공모한다. 대한민국 거주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은 개발이 아닌 순수하게 시나리오 부분에만 해당된다.

한중게임산업공동위원회는 한국과 중국 양국 문화부간 '게임산업 및 문화진흥을 위한 협력 MOU'에 의거한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의 개인 게임 개발자들이 실력을 겨룰 수 있는 '2010 한중 인디 게임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렇게 공모전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게임이 문화 콘텐츠로 당당히 인정 받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이인화 이화여대교수는 "영화는 매년 2,000편 이상의 시나리오가 새로 만들어져 DB로 구축되고, 이 중 10여 편이 영화로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게임 시나리오는 제대로 된 등용문조차 전무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을 통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개발이라는 직업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점도 개발사가 공모전을 개최하는 주요 이유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이색 공모전은 단순히 게임의 홍보가 아닌 게임이 가진 가치와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찾기 위함이다. 엔씨소프트는 창의적인 게임 컨텐츠 생산과 유통 활로 개척을 통해 게임이 문화콘텐츠로 성장,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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