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명예시민 등 환대에 무대 결정‘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10월 미국 아이스쇼 무대에 선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9일, “김연아가 10월 2∼3일 이틀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올댓스케이트 LA’아이스쇼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피겨여왕’이 미국 아이스쇼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 김연아의 해외 아이스쇼 경험은 2007년 일본에서 열린 아이스쇼와 캐나다에서 열린 자선 갈라쇼 정도다.
아이스쇼가 열리는 LA와 김연아의 인연은 특별하다.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첫 우승을 알린 곳이 바로 LA 스테이플스 센터였다. 6일 LA 방문 때는 LA시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는 등 각별한 환대도 받았다.
올댓스포츠는 “한국의 토종 아이스쇼를 처음으로 미국에서 선보이는 기회이며, 김연아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 때문에 LA를 첫 무대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가 이미 2011년 3월 세계선수권 출전을 예고했기 때문에 이번 아이스쇼에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내놓지는 않는다. 대신 새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기존의 갈라 프로그램을 다듬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이번 아이스쇼의 출연진과 세부 프로그램 등은 확정되지 않는 상황. 올댓스포츠는 9월 초까지 출연진 구성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댓스포츠 소속으로 캐나다에서 김연아와 함께 훈련하는 곽민정(16·군포수리고)은 새 시즌 경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이번 아이스쇼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연아가 LA를 수놓을 유일한 한국인 출연 선수가 될 전망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