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경 “내림굿은 일생의 잘못된 선택…접신도 전혀 없었다”

입력 2010-08-13 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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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배우 안병경. [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안병경이 과거 내림굿을 받았던 사실을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안병경은 13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내림굿은 일생의 잘못된 선택이었다. 무속인의 길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창, 탈춤, 마당극 등 우리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던 중 덜컥 욕심이 나면서 여기에 전통 굿까지 섭렵을 하면 연기생활에 무척 도움이 될것 같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01년 내림굿을 받았던 안병경은 무속인이 된 결정적인 계기로 사업실패를 꼽았다.

그는 “당시 빚더미에 올라앉아 정신이 없었다. 집도 없고 가정도 깨졌다”며 “그런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손쉽게 죽음을 생각하는데 나는 죽을바에는 내림굿을 선택하는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내림굿은 받았지만 접신도 전혀 없었다. (점을 보러)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야하는데 나는 모르고 이야기를 꾸며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계속해서 거짓말을 꾸며댔을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공인이라는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거짓을 이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무속인 생활을 그만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무속인이라는 오해를 풀지 않았던 것에 대해 “모든 게 내 잘못이고 내가 감수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그런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안병경은 10살 연하 아내와 재혼해 전원주택에서 단란하게 살아가는 모습도 공개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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