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9R 관전포인트] 노병준·이진호 ‘친정 사냥’

입력 2010-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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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 이적생 친정 향해 비수
전북 vs 성남 이동국·문대성 빅뱅


이적생들이 친정팀에 일제히 칼을 겨눈다. 28, 29일 벌어지는 2010 쏘나타 K리그 19라운드 7경기 가운데 전 소속 팀을 상대하는 공격수들 간 맞대결이 즐비해 관심을 끈다.


○맞바꾼 이들의 운명은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9일 오후 7시 문수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올 여름 공격수 노병준(울산)과 이진호(포항)를 6개월임대로 맞트레이드했다.

이진호는 이적 후 설기현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다가 15일 대구 원정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상승세다. 경고누적으로 22일 인천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친정 팀과의 만남을 더 벼르고 있다.

노병준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교체 투입이었다. 작년 포항의 아시아 정상 주역임을 감안하면 초라하지만 그 와중에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두 팀 분위기는 정반대지만 승리가 절실하다는 점은 똑같다.

포항은 최근 정규리그 3연승에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인 반면 울산은 최근 2연패. 전반기 1위까지 올랐던 울산은 이번에 무너지면 6강도 장담 못하는 처지로 몰린다. 포항 역시 반드시 이겨야 6강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부동의 선발이냐 확실한 조커냐


작년 준우승 팀 성남 일화는 28일 오후 8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홈에서 격돌한다. 전북에 ‘부동의 선발’ 이동국이 있다면 성남에는 ‘확실한 조커’ 문대성이 해결사로 나선다.

작년 초 이동국은 성남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문대성은 전북에서 성남으로 이적했다.

작년 득점왕 이동국은 올해도 K리그 8골 3도움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건재를 과시했지만 7월 28일 경남 전 이후 3경기 째 무득점이다. 이번에 성남을 상대로 득점포를 재가동할 각오. 문대성의 최근 활약은 가뜩이나 선수가 부족해 고민인 성남 신태용 감독에게 ‘가뭄에 단 비’와도 같다. 전반기는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최근 3경기 연속 교체로 나서 2골을 터뜨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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