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하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우증권 클래식이 이색 홀인원 상품을 내걸었다.
대회 타이틀스폰서 대우증권은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474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의 이벤트홀인 12번홀(파3·177야드)에서 홀인원이 나올 경우 쌀 80㎏ 들이 400가마를 준다고 8일 밝혔다.
쌀 400가마는 소매가로 약 8000만원 상당이다. 국내 쌀 소비량 증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농가로부터 직접 쌀을 구입했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물론 홀인원을 했다고 해서 쌀 400가마를 선수가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주최 측이 선수 명의로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대신 홀인원을 한 선수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1대를 선물로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이 나오지 않아도 쌀 100가마가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이처럼 골프대회는 특이한 홀인원 상품으로 갤러리들의 관심을 끈다.
2003년 우리증권클래식 여자골프대회에서는 30평형 오피스텔 한 채를 홀인원 상품으로 내걸었고 올해 8월에 열린 볼빅 여자오픈에서는 한우 한마리가 홀인원 상품으로 등장했다. 작년 12월 중국 셔먼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임지나(23·코오롱)가 홀인원 상품으로 400만원이 넘는 고량주 70병을 받기도 했다.
주최 측은 당시 선수 몸무게만큼의 술을 준다고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