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호흡을 내쉬며 오른쪽으로 상체를 비틀어준다. 10초 정지.
3. 왼발을 앞으로 교차하고 호흡을 내쉬며 왼쪽으로 상체를 비틀어준다. 10초 정지, 좌우 교대 3회 반복.
은사님과의 골프 라운드에서 무언가를 보여드리려고 전날 밤 1시간 동안 퍼팅 연습을 한 필자는 자신만만한 태도로 컨트리 클럽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뿔사! 연습을 하고 퍼터를 두고 나온 게 아닌가! 정말 창피하기도 하고 준비성 부족인 여자로 낙인찍힐 것 같은 두려움과 긴장감에 떨고 있는 필자에게 은사님은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말씀하셨다.
“내가 여유 있게 퍼터 2개인데 이 퍼터 사용하겠나?”
여지껏 살면서 그렇게 교수님이 멋있고 잘생겨 보인 적은 없었다. 게다가 최경주 선수의 팬인 필자로서는 최경주 그립까지 된 두꺼운 퍼터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왜 이리도 잘 들어가는지…. 평상시보다 훨씬 성적도 잘 나와서 행복했다. 그리고 당신은 긴 퍼터를 사용하시므로 필요 없다고 내게 잘 맞는다며 선물까지 주시던 교수님…. 은사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은 대한민국 요가계를 대표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리라. 교수님께 자랑스러운 제자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 그 이후로 혹시 나처럼 실수할지 모르는 동반자를 위해 나도 퍼터를 두 개씩 가지고 다닌다. 사랑과 행복은 받은 만큼 베풀어야 하니까….
※ 효과
1. 하체를 고정하고 상체를 비틀어주는 동작으로 허리의 유연성이 증대된다.
2. 어깨 관절 가동범위를 넓히고 팔 운동을 통하여 라운드할 때 양팔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다.
3. 하체의 균형감각을 통해 페어웨이의 지형 변화에도 적응력을 높여 온그린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 주의: 하체를 교차하는 동작이 어려운 경우 양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상체를 비틀어준다.
최경아 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 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