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최근 스트라이커 부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올 시즌 K리그 득점 랭킹 상위권에 포진하고도 아직 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유병수(2위), 김영후(5위) 등이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까.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김영후·유병수·이승렬 20R 골·골·골
조감독 직접 관전…한일전 카드 관심이란과 평가전(7일) 이후 대표팀에 스트라이커 구인난이 화두가 됐었다. 이란 전에서 박주영(AS모나코)이 고립됐고, 전체적인 공격력도 기대에 못 미쳤다. 후반 교체 투입된 석현준(아약스)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박주영의 대안 부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조광래 감독은 “좋은 스트라이커가 부족하다”는 말로 고충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K리그 국내파 공격수들이 대안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K리그 득점 및 도움 10걸 태극전사 단 1명뿐
21라운드를 마친 12일 현재 K리그 득점과 도움 랭킹을 살펴보면 이란 전에 포함된 대표선수는 단 1명뿐이다. 도움 랭킹 2위 염기훈(수원)이 유일한 대표선수다. 이승렬(서울)이 도움 9위에 위치했지만 그는 이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득점 랭킹이다. 10위권에 3명의 국내파들이 있다. 유병수(인천)와 김영후(강원), 이동국(전북) 등이다. 하지만 이들 3명 모두 조광래 감독 취임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김영후, 이승렬, 유병수는 K리그 20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영후는 10일 전북전에서 도움 해트트릭(3도움)을 작성했다. 이승렬은 11일 대구전에서 1골2도움을 올렸다. 유병수는 12일 광주 전에서 1골을 추가해 13골로 국내파 중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대표팀에 스트라이커 구인난이 거론된 상황에서 이들은 화끈한 공격 포인트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K리거에 태극마크 기회가 주어질까
조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주말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김영후와 이동국, 이승렬의 플레이를 코치들이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에 대해 구체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K리그 몇몇 감독들은 국내파 공격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이다. 2014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해 유망주들을 불러들이는 것도 좋지만 내년 1월로 예정된 2011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경험 있는 선수들도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계속해서 K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음달 12일 열릴 한일전에서 조 감독은 또 어떤 카드를 꺼내들까. 그 중에 K리그 공격수가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