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시죠? 훈훈한 가족사랑 어때요?

입력 2010-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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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삶 속에 놓인 주부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제시하는 MBC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 자식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SBS ‘당신의 천국’.(왼쪽부터)

MBC·SBS 추석특집극 안방극장 찾아
‘주부 김광자…’ 평범한 주부의 일탈
‘당신의 천국’ 가족에 대한 성찰 그려


추석 연휴 함께 모인 온 가족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 줄 작품들이 올 추석에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그동안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운 ‘막장드라마’에 지쳐 있던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따뜻한 드라마를 감상하며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찾을 수 있게 됐다.

MBC와 SBS가 각각 ‘자아 찾기’와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특집극을 선보이지만, KBS는 올해도 추석 특집극이 없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MBC는 2008년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쑥부쟁이’의 뒤를 잇는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극본 배희영·연출 김윤철)을 추석 특집극으로 편성했다. MBC로서는 한동안 제작을 하지 않았던 단막극을 모처럼 내놓은 것이다.

22일 오전 10시35분 방송하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가 연출을 맡고 ‘주부 김광자의 제 3활동’은 평생 가족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평범한 주부 김광자가 꽃미남 가수의 팬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 그리고 내일도 다를 바 없을 무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흔두 살의 김광자에게 어느 날 두 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잘 나가던 컴퓨터 학원 강사 정원장과 인기 아이돌 그룹의 리더 래퍼 진. 이들의 등장에 그녀의 일상은 180도 변한다. 모래알처럼 무력하게 흩어져 있던 그녀의 시간이 의미 있는 순간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양미경이 김광자 역을 맡아 내면과 열정을 찾아가는 주부를 열연했다. 김갑수는 정원장으로 분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또 아이돌 그룹 MBLAQ(엠블랙)의 이준은 극 중 전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가수 래퍼 진으로 출연한다.

그동안 ‘하노이신부’(2005년), ‘내사랑 달자씨’ (2006년), ‘깜근이 엄마’(2006년), ‘아버지, 당신의 자리’(2009년)등 매년 추석마다 특집극을 편성했던 SBS는 올해 최불암과 정영숙이 손을 잡은 ‘당신의 천국’(정선영 극본·주동민 연출)을 준비했다.

‘당신의 천국’은 2010년 SBS 극본 공모에서 당선된 정선영 작가의 첫 작품으로, ‘연개소문’과 ‘순결한 당신’을 연출한 주동민 PD와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는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부모, 그리고 그런 부모에게 늘 바라기만 하는 자식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과 가족에 대한 성찰을 그린다. 철도기관사 출신인 아버지 기수 역에는 최불암이, 그리고 기수와 황혼재혼을 하는 옥분역은 정영숙이 맡았다. 최불암은 “드라마가 우리 모두, 특히 어르신들이 꿈꾸는 삶의 가치를 담은 덕분에 출연하게 되었고, 정영숙씨와는 이미 같이 연기를 해본터라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으로 선정된 ‘당신의 천국’은 23일 오전 9시10분부터 1,2부로 나눠서 방송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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