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숨죽인 1,2위 전쟁… KIA의 몰락 최대이변

입력 2010-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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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잔치 ‘티켓전쟁’…페넌트레이스 순위싸움 총정리

● 초대받은 자 : SK 삼성 두산 롯데


삼성 2게임차 추격…막판 뒤집기는 없었다
두산 일찌감치 3위 찜…롯데 3년연속 PS행


● 버림받은 자 : KIA LG 넥센 한화
디펜딩챔프 KIA 악몽의 16연패…결국탈락
한화 류현진 23연속 QS 불구 2년연속 꼴찌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6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SK가 22일 잠실 두산과의 더블헤더 1경기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으며 순위경쟁도 사실상 일단락됐다. 그러나 최종순위가 가려지기까지 8개 구단은 피 말리는 싸움을 벌였다. 특히 2위 삼성이 시즌 막바지 1위와의 격차를 2게임까지 좁히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올 시즌 치열했던 순위싸움을 정리했다.



● 4강 진출 성공팀: 막판까지 치열했던 1·2위 경쟁

1위 SK, 2위 삼성, 3위 두산, 4위 롯데. 올 시즌 4강이 결정됐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한 SK는 4월 14일 대전 한화전부터 5월 4일 문학 넥센전까지 16연승을 달리며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전반기(7월 24일 올스타전까지)를 60승으로 마무리하며 선두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세간의 관심도 2·3위를 두고 다투는 삼성과 두산에 쏠렸다.

그러나 삼성이 7월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승리(48승35패1무)하며 0.5게임차로 두산(46승34패1무)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이후 4연승, 5연승 등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으며 선두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SK가 8월 15일 잠실 두산전부터 8월 20일 대전 한화전까지 6연패 수렁에 빠진 동안 삼성은 3승2패를 기록, 게임차를 좁혔다. 9월 16일에는 19일 SK와의 맞대결 포함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게임차를 ‘2’까지 만들며 막판 역전극까지 노렸다. 비록 17일 광주 KIA전과 19일 대구 SK전에서 내리 패하며 2위에 머물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9월 23일(26일 2009정규시즌 종료)까지 4강을 확정짓지 못했던 롯데는 올해 14일 사직 SK전에서 승리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일찌감치 3위로 가을잔치 준비에 돌입했다.


● 4강 진출 실패팀: 디펜딩 챔피언 KIA의 몰락

지난해 챔피언 KIA가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SK가 16연승을 거두는 동안 KIA는 6월 18일 문학 SK전부터 7월 8일 잠실 두산전까지 16연패 수렁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양현종이 약진했지만 로페즈가 예전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윤석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마무리 유동훈, 중간계투 손영민 등도 부진했다. 팀 타율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위권(23일까지 0.260·7위)을 맴도는 상황에서 믿었던 마운드까지 무너지면서 결국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김태균 이범호 등 주요전력이 빠져나간 한화도 ‘사상 첫 2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류현진이 시즌 2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비공인 세계신기록)를 펼치는 등 홀로 분전했지만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LG도 박종훈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히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8년 연속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쳤다.

아직 KIA와의 5위 싸움이 남아있지만 KIA가 남은 1경기(26일 대전 한화전)를 패해도 LG로선 남은 3경기(3승하면 동률·상대전적(13승6패)에서 앞서 5위)를 모두 이기지 못하면 6위에 머무르게 된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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