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MBC가 9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6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2010년 가을 개편안을 확정했다. MBC측은 그 기준을 '선택과 집중'이라고 밝혔다.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가을 개편에서는 <후플러스>, < 김혜수의 W>, <음악여행 라라라>,<명의가 추천하는 약이 되는 밥상>,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원더우먼>, <6:30 뉴스>, <주말의 명화>,<스포츠 하이라이트>, <최윤영의 세계다큐기행> 9개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아름다운 콘서트> ,<시추에이션다큐 세상사傳>, <여배우의 집사> , <뉴스와 정보 매거진>, <미라클> 등 6개 프로그램이 새로 선을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주말 <뉴스데스크>를 저녁 9시에서 8시로 이동 편성한 것. 평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되는 <MBC 뉴스>는 30분이 더 늘어나 50분으로 확대 개편한다.
한 케이블 방송사의 ‘슈퍼스타K’의 높은 인기를 참고한 듯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신설해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하지만 MBC 내부에서 이번 개편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MBC 노조 비상대책위는 28일 특보를 통해 “본사의 시사 프로그램은 ‘시사매거진 2580’과 ‘PD수첩’만 남게 됐다. 평일 프라임 타임대의 오락프로 비율이 53%에서 57.6%로 수직 상승했다. 이는 상업방송인 SBS의 56.3%보다 높은 것으로 공영방송 MBC가 오로지 돈벌이를 위해 공영성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화방송 측은 이같은 ‘공영성 훼손’ 지적에 대해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며, 특정 형태 프로그램의 시간이 축소된 것을 가지고 공영성이 축소되었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량 분석의 전형적인 오류”라고 반박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