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진세’ 타블로 눈물 흘리는 모습 등 편파적…‘MBC 스페셜’ 논란

입력 2010-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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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타블로. 스포츠동아 DB

카페 회원들 “편파 방송”가처분 신청
MBC “졸업 논란에 대해 초점 맞췄다”

가수 타블로(사진)의 학력 위조 논란을 다룬 ‘MBC 스페셜’이 방송을 앞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방송 보류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MBC 스페셜’은 연예계의 뜨거운 쟁점 중 하나였던 타블로의 학력 논란을 10월1일 1부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8일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 등 총 2회로 기획했다.

그 동안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해 온 인터넷 카페 ‘상식이 진리인 세상’(이하 상진세) 회원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방송을 보류할 것을 요구하며 28일 서울 남부 지방법원에 방송보류가처분 신청을 냈다.

‘상진세’는 ‘MBC 스페셜’의 성격이 휴먼 다큐멘터리라는 점과 예고편에서 타블로가 눈물을 흘리는 점을 방송하는 등 그를 옹호하는 편파적인 방송이 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또 방송 내용이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가처분 신청의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MBC 스페셜’ 제작진은 28일 “타블로가 스탠퍼드를 졸업했는지 여부는 기본적인 팩트다. 논란의 사실 여부와 이를 둘러싼 우리의 사회 현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타블로는 물론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의 입장도 인터뷰에 담았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1부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에서 타블로와 누리꾼 사이에 벌어진 진실 공방전, 타블로와의 인터뷰, 타블로와의 미국 스탠퍼드대 동행 취재 등을 담았다.

2부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을 통해서는 한 연예인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 여부를 놓고 검찰까지 확인에 나서게 된 대한민국의 상황과 이번 논란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스탠퍼드 대학 교내 신문인 ‘스탠퍼드 데일리’는 27일(현지시간) ‘한국의 팝스타 스탠퍼드 학력과 관련해 싸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교무과장 토마스 블랙의 말은 인용해 “학교는 타블로의 성적 증명서 사본과 출석, 졸업 증명서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일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되는 논쟁이 타블로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타블로 논란을 비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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