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vs창 대결? “승패는 수비에 달렸다”

입력 2010-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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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경기 실책 하나에 분위기 반전
두산선수들 승패의 키 수비 꼽아
시즌 팀타율 0.281(두산) 대 0.288(롯데). 준플레이오프는 창과 창의 대결이다. 많은 야구전문가들도 ‘타격’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두산 김경문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28일 “큰 경기는 에러 하나에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며 “물론 실책을 안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실책을 최소화하는 팀이 이긴다. 의욕이 앞서 잘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선수단에 긴장은 하되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두산 선수들도 준PO 승패를 가를 키포인트로 타격, 마운드, 수비 중에 ‘수비’를 으뜸으로 꼽았다. 양의지는 “타격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는 실력이다. 수비를 잘 하는 팀이 이길 수 있다”고 했고, 손시헌도 “큰 경기에는 수비 실책 하나가 대량실점의 발판이 된다.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투수조에서는 고창성이 “솔직히 타격은 두산이나 롯데나 비슷비슷하다고 본다”며 “에러는 안 나올 수 없지만 실책이 나오면 일단 투수가 흔들린다. 어느 순간에 나오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물론 타격을 꼽은 선수들도 많았다. 김현수 이종욱 정수빈 정재훈 등은 준PO전 초점을 ‘방망이 싸움’에 맞췄다. 정재훈은 “경기 초반(5회 이전) 먼저 점수를 내는 팀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하고도 무더기 실책을 범하며 2∼4차전을 내리 패했고, 두산도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올리고 결정적인 실책 2개로 3∼4차전을 헌납했다. 얼마나 잘 막느냐, 얼마나 잘 치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외야를 얼마나 단단히 지키느냐가 핵심이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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