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효과…초교팀 창단 바람 불어라

입력 2010-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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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서부초등학교 전격 방문
교장 등에 재창단 설득 ‘효과만점’
여자축구 활성화 방안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게 바로 초등학교 팀 창단이다.

U-20여자월드컵 3위 신화의 주역 지소연(19·한양여대·사진)이 여자축구 인들의 염원인 초등학교 팀 창단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은 9월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교눈높이 201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앞서 이날 오전 지소연과 함께 울산 서부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서부초등학교는 2001년 여자축구팀을 창단했지만 2007년 선수수급 부진과 예산 등의 이유로 해체했다. U-17 여자대표팀 우승 주역 김나리(17·현대정과고)가 이 학교 출신이다.

최근 재창단 논의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때마침 U-20, U-17여자대표팀의 연이은 선전이 이어지면서 울산교육감이 직접 재창단 작업을 지시한 상황. 이에 오 회장이 학교장과 교육청 관계자 등을 직접 만나 설득에 들어갔는데, 지소연이 동행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재창단 작업이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울산시 축구협회 박윤동 부회장은 “재창단에 대한 공감대가 잘 형성됐다. 특히 유명인사가 된 지소연 선수가 함께 오자 미팅이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갔다”고 웃음을 지었다.

해당 교육감과 학교장의 의지가 강한 만큼 조만간 재 창단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부초등학교 재창단으로 울산 내 여자축구 선수수급도 한결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현대청운중-현대정보과학고-울산과학대로 이어지는 여자축구 팀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초등학교 여자 선수를 양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울산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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