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쏘나타 K리그 24라운드는 상위권 팀들 간 다툼이 많아 흥미롭다. ‘홈 무패 vs 최근 연승’에 포커스를 둬도 무방할 듯 하다.
리그 단독 선두 제주는 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3위 경남을 만난다.
제주는 14승5무3패(승점 47)를 기록 중이고, 경남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2승6무3패(승점 42)를 마크하고 있다. 양 팀 모두 흐름이 좋다.
제주는 올 시즌 홈 무패(10승3무)를, 경남은 최근 2연승이다.
경남은 윤빛가람의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1도움) 속에 최근 원정 3경기 무패(2승1무)여서 내심 2위 탈환을 노린다. 더욱이 경남은 다음 주 서울과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하기 때문에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경남 김귀화 감독대행은 “엷은 스쿼드 구성상 포스트 시즌 때 체력 안배를 위해 최소 2위 이상으로 리그를 마쳐야 하는데, 이번 제주-서울 원정 2연전이 최대 고비”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제주는 9월 29일 수원과 FA컵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충격을 빨리 털어내는 게 관건이지만 승점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로운 편이다.
서울과 인천의 대결도 기대된다.
14승1무6패(승점 43)로 2위를 마크한 서울은 홈 1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인천은 전 국가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감독 부임 후 최근 2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의 호조다. 8승3무10패(승점 27)의 성적으로 9위까지 내려앉아 있으나 6강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용병과 토종 킬러들의 ‘수다’ 역시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서울의 데얀은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넣었고, 인천 유병수는 3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인천은 최근 원정 5경기 무승(1무4패)의 성적표가 조금 불안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