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프 배상문 코스 자신 “3년 연속 우승·상금왕 잡겠다”

입력 2010-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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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한국오픈 티오프

내셔널타이틀대회인 제53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톱스타들의 화려한 샷 대결이 펼쳐진다. 7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1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오픈에는 메이저챔피언 양용은을 비롯해,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앤서니 김, 노승열, 대니 리 등 국내외 정상급 골퍼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 톱스타들 우승은 내 것!

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양용은은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는 나와 코스 궁합이 잘 맞는다.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도 있어 마음이 설렌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앤서니 김은 “아주 떨리고 흥분된다.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좋은 선수들과 멋진 경기를 펼친다는 사실이 기대된다. 멋진 쇼를 보셨으면 한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은 “지난 2년간 운이 많이 따라줘 우승했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라 경쟁이 쉽진 않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하겠다고”말했다.

현재 K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대현 역시 “2 007년 한국오픈에 출전했다.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엔 감이 좋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 배상문 대회 3연패와 3년 연속 상금왕 도전

이번 대회는 KPGA 투어 상금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현재 상금랭킹 7위 이내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을 확정지을 확률이 높다. 한국오픈 이후 남아있는 4개 대회의 우승상금을 모두 합쳐봐야 3억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최대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타이틀을 거의 확정짓게 된다.

만약 배상문이 우승한다면 대기록 작성도 가능하다. 2년 연속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장상(1964∼1967년, 1970∼197 2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오픈 3연패를 일궈낸 선수가 된다. 또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3년 연속 상금왕이라는 KPGA 투어 최초의 기록도 세울 수 있다.

배상문은 현재 김대현(3억7900만원)에 이어 상금랭킹 2위(2억9200만원)지만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으면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한다. 김대현과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PGA 투어 Q스쿨에 응시하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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