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후보 6인 언더파 비결 전수
김대현 리듬감-배상문 레슨 필수
앤서니 김 “즐기면 골프실력 향상”
7일부터 천안 우정힐스CC에서 벌어지는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6명의 톱 프로들이 아마추어 골퍼에게 알토란같은 조언을 했다.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질문에 프로들이 내놓은 대답은 이렇다.
먼저 김대현 “골프는 리듬감이 가장 중요한데 아마추어들은 리듬감이 없다”며 자신만의 일정한 리듬을 살려 골프를 치라고 조언했다.
배상문은 레슨을 받을 것을 권했다. “드라이버를 똑바로 멀리 치는데 집중해야 발전이 있다. 시간을 투자하고 좋은 코치를 만나 레슨을 받아야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지난해 동아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자 남희석이 같은 질문을 하자 “우선 좋은 클럽을 가져야 한다”고 대답해 참석자들을 웃기기도 했다.
양용은은 “연습부터 더 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아마추어들이 볼을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느냐고 물어오면 ‘연습은 얼마나 하시냐?’고 되묻는다. 슬라이스가 나든 훅이 나든 연습장에서 꾸준히 연습을 해야 볼을 잘 칠 수 있다. TV에서 레슨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는 실력향상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앤서니 김은 “골프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것”을 강조했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일주일에 필드 한 번 나가는 것이 전부이면서도 보기나 더블보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골프장에 들어서면 프로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버리고, 골프장에 나와서 즐기고 있다는 자체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골프실력이 향상 된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프로처럼 모든 샷을 완벽하게 하려는 것이 문제다. 항상 완벽하게 치려고 들면 골프라는 운동이 너무 힘들어진다. 미스 샷을 받아들이고, 다음 샷을 더 신중하게 한다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승열은 자신이 다니는 연습장에서의 일화를 예로 들며 아마추어 골퍼들의 연습 없이 실력 향상을 이루려는 헛된 꿈을 콕 집어냈다.
“시합이 없을 때 항상 다니는 연습장에 아마추어 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프로들보다 일찍 나와서 더 늦게까지 연습을 하신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볼 1000개는 친다. 그 분도 ‘골프가 잘 됐다 안됐다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게 골프다. 잘 치면 좋겠지만 안 맞더라도 즐기는 것이 실력 향상의 비결”이라고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코오롱 한국오픈 대회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