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스리그 4강 1차전 알 샤밥에 3-4로 분패
“수비불안 약점 집중공략…안방서 역전 문제없다”
“한국에서 꼭 이겨 결승으로 간다.”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자신만만했다. 성남은 6일 오전(한국시간)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에서 3-4로 아쉽게 패했다. 몰리나의 환상적인 왼발 슛 두 방과 신인 조재철의 골로 한때 3-2로 앞서기도 했지만 후반 막판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달아 실점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2차전 승리를 낙관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지옥의 사우디 원정에서 3골이나 넣은 게 큰 자산이다. 원정 골을 두 배로 쳐주는 ‘원정 다 득점 원칙’에 따라 4강 2차전에서 1-0, 2-1, 3-2 등으로 1골차 승리만 거둬도 결승에 나갈 수 있다.
1차전에서 보여준 알 샤밥 경기력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이다. 안방인데도 불구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공격에서도 올리베이라 외에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신 감독은 “(원정이라고) 수비 위주로 경기하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마찬가지다. 꼭 이겨서 결승에 가고 싶다. 2차전에서도 상대의 (수비불안)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 하겠다”고 밝혔다.
2차전은 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다. 일명 ‘논두렁 잔디’로 AFC로부터 경고를 받은 탄천종합운동장의 그라운드 역시 최근 대대적으로 보수에 나서 경기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