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부임 후 전패…이번엔 꼭 깬다” 윤 “경험·서포터스 응원 전부 우위”

입력 2010-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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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황선홍 감독(왼쪽)과 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이 6일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둔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수원 24일 FA컵 결승
황선홍-윤성효 뜨거운 설전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부산 황선홍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선수시절 포항과 수원에서 함께 생활해 친한 두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 대진 추첨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쏟아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결승전 경기장 추첨을 해 부산을 뽑은 황 감독은 “내가 부임한 이후 수원을 한번도 못 이겼다. 우리는 최근 징크스를 하나씩 벗고 있는데 반드시 수원을 꺾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4강전을 앞두고 결승전에서 수원하고 붙고 싶다고 말했는데 실현되는 등 올해는 내가 말한 게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 우승으로 시즌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윤 감독은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 법이다. 우리 선수들은 경험에서 부산선수들보다 앞선다. 잘 준비해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부산은 내 고향이다. 부산 팬들 중 나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고, 서포터스의 응원도 우리가 더 뛰어나다”고 상대적으로 팬이 적은 부산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

황 감독은 이 말을 들은 뒤 “4강전에서 승리하고 팬들과 행복한 순간을 보냈다. 결승전에서도 많은 팬들이 와서 우리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FA컵 결승전은 24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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