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90분간 쉼없는 압박…일본 달라졌다”

입력 2010-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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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호 코칭스태프가 본 일본 전력

8일 평가전 아르헨 봉쇄 승리
자케로니 부임후 공수전환 UP
다양해진 측면공격 대책 절실


일본대표팀은 8일 열렸던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부임 이후 일본 축구가 어떻게 달려졌는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직접 일본으로 건너 가 일본-아르헨티나전을 지켜봤다. 나머지 코칭스태프도 당일 TV로 경기를 봤다. 10일 오전에는 코칭스태프가 모두 모여 비디오를 보며 분석하는 등 한일전을 대비한 전력탐색전이 뜨겁다.


● 압박의 발전

남아공월드컵 직전에 가졌던 한일전 당시와 지금 일본대표팀의 가장 큰 차이는 압박이다. 당시는 대부분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볼이 왔을 때 압박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현 대표팀은 팀 원 전체가 전진하면서 강한 압박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는 게 코칭스태프들의 의견이다. 또한 90분 내내 강한 압박을 실현하면서 멤버 전체가 많이 뛰는 모습이었다. 체력적으로도 5월 한일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 빨라진 공수 전환

일본 공격의 또 다른 특징은 공수 전환이 매우 빨라졌다는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볼 키핑 능력이 매우 좋아졌고,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볼을 지켜내며 운반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공격을 책임지면서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좋아졌다. 일본의 아르헨티나전 득점 장면을 보면 볼을 빼앗은 뒤 재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오카자키 신지가 밀어 넣었다.

대표팀 김현태 GK코치는 “5월 한일전 때보다 공수 전환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측면 공격의 강화

일본은 미드필드 플레이는 좋았지만 측면 공격은 단조로웠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를 활용한 측면 공격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가가와 신지는 기술력이 좋을 뿐 아니라 파워를 갖추고 있어 그 동안 일본대표팀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윙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일본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비한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일본이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접어 들어오며 공격하는 형태가 자주 보였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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