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 전망] 두산-삼성, 최후의 한판도 불펜에 달렸다

입력 2010-10-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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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버린 SUN의 전술, 결과는?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도 마지막까지 갔다. 삼성-두산 공히 2승2패 동률 상황에서 대구로 다시 내려가 13일 5차전을 치른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매 경기 불펜을 총동원한 ‘다 걸기 전략’을 펼친 데 비해 삼성 선동열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5차전을 예상한 것처럼 긴 호흡으로 전술을 펼쳤다. 이 때문에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던 시리즈를 5차전까지 몰고 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비판을 불식시키려면 5차전의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예상선발 매치업에서는 오히려 두산이 우위를 점한다. 두산은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친 히메네스가 준비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삼성전에 유독 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반면 삼성은 5차전 선발로 내정해놓은 배영수를 4차전 마무리로 소진했다. 이 탓에 4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2삼진으로 컨디션을 조율한 제1선발 차우찬을 올릴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최대한 투수를 아끼려는 선 감독의 플레이오프 운용 전략은 치명적 오류를 초래하게 됐다.

선 감독의 느슨한 투수운용 여파로, 삼성의 ‘전가의 보도’인 불펜 사정도 두산보다 나을 것이 없다. 안지만을 4차전에서 너무 소모시킨 데다 권혁과 정현욱은 정상 구위 이하다. 장원삼을 어떻게 쓸지가 변수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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