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트위터 스타들도 야구 삼매경에 빠졌다.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삼성이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평소 트위터에서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던 스타들은 13일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가 끝난 14일까지도 감동과 아쉬움을 밝히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가장 돋보이는 스타는 역시 김창렬.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로 활동 중인 김창렬은 13일 오후 공연을 하는 동안 틈틈이 야구 경기를 시청했다. 경기 전 3:1 두산 승리를 예상한 그는 트위터로 야구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응원에 동참했다.
두산 팬인 김창렬은 팀이 패한 후에도 ‘두산 곰탱이들 눈물나게 잘했습니다. 비록 졌지만 최고의 경기 보여준 두산 선수들 고마워요. 그리고 삼성 사자님들 축하해요. 멋진 경기였어요. 내년엔 안 봐드려요’라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트위터에서 ‘남본좌’로 불릴 정도로 많은 팬을 가진 남희석은 경기 후 ‘두 팀 모두 피를 말리는 명승부! 두 팀 감독, 팬들 응급실 가서 수혈 좀 받으셔야 할 듯’이라며 재치 있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작곡가 주영훈은 ‘난 LG 팬이지만 이번 플레이오프는 정말 끝까지 드라마를 썼다. 두산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패한 두산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준형·김지혜 부부 역시 경기 전 ‘어디 응원하시나요? 주니 아빠는 삼성, 주니 엄마는 두산’이라며 딸과 함께 야구를 응원하는 사진을 올렸다.
김창렬과 함께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고 있는 조연우 역시 ‘프로야구 원년 어린이 회원부터 지금까지 곰돌이 골수팬인 것이 자랑스럽네요’면서도 한국 시리즈에서는 어떤 팀을 응원할 것이냐는 팔로어의 질문에 ‘패배의 후유증이 아직 가시질 않아 머리를 좀 식히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한편 15일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트위터에서는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스타들의 응원전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