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킬러’ 못잡으면 6차전 이전 승부 결정
SK 좌투수 많아…박석민 키플레이어 부각
최고령-최연소 투수출신 양감독 첫 대결
SK 경험-삼성 패기…극과극 명승부 예고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됐다.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줄 또 하나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김성근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전체적인 전력과 경험은 SK가 우세하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강해지고 있다. 팀분위기도 좋다.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힘을 낼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흥미롭게 지켜볼 관전포인트를 알아보자.SK 좌투수 많아…박석민 키플레이어 부각
최고령-최연소 투수출신 양감독 첫 대결
SK 경험-삼성 패기…극과극 명승부 예고
Q: SK 김광현은 KS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A: 올해 김광현은 삼성전에서 특히 잘 던졌다. 4승1패, 방어율 1.31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강하다. 신인이던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2승투수였던 두산 리오스를 상대로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승을 따냈다. 2008년 우승을 결정지은 5차전 승리투수도 김광현이다. 올해 17승으로 생애 두 번째 다승왕에 오를 만큼 구위도 위력적이다. 김광현이 에이스답게 2승을 챙긴다면 시리즈는 5차전이나 6차전에서 SK우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삼성의 우승가능성은 별로 없다.
Q: SK는 문학서 2승, 삼성은 1승1패를 노리고 있다.
A: 김광현과 카토쿠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SK가 훨씬 우세하다. 선동열 감독은 대구에서 열리는 3,4차전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3차전은 차우찬, 4차전은 장원삼이 선발투수로 예상된다. 이 경우엔 삼성의 2차전 선발투수가 주목된다. 새롭게 합류한 구자운이나 플레이오프에서 큰 경험을 한 정인욱이 후보다. 구자운은 2군에서 시즌 막판 145km∼147km대의 빠른 공을 던졌다. 볼끝이 좋고 삼성에 온 이후 최고의 컨디션이다. 정인욱은 플레이오프의 부담을 덜어낼 경우 이변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 SK타자들은 낯선 투수에게는 약점을 보여왔다. 삼성이 SK를 이기기 위해서는 분위기를 바꿔줄 새로운 해결사가 필요하다. 2차전 선발후보인 구자운과 정인욱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Q: SK가 경험이 풍부한데 반해 삼성은 선수 대부분이 한국시리즈에 처음 출장한다.
A: 경험에서는 삼성이 SK를 당할 수 없다. 삼성은 박한이와 진갑용,조동찬, 박진만을 제외하면 야수 대부분이 첫 번째 한국시리즈다. 투수 차우찬과 장원삼도 첫 번째 한국시리즈다. 삼성의 장점은 젊음이다. 삼성이 경기를 즐기는 마음으로 두려움 없는 야구를 한다면 오히려 SK가 부담을 갖게 될 것이다.
Q: 김성근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첫번째 포스트시즌 대결이다.
A: 2006년 삼성 선동열 감독과 한화 김인식 감독의 대결 이후 처음 투수출신 감독간 만남이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4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명장이다. SK를 공수주에서 빈틈이 없는 팀으로 조련했다. 선동열 감독은 선수시절 한국시리즈에 6번 나가 모두 우승했다. 감독으로도 2005년과 2006년 2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두 정상을 밟았다. 한국시리즈에 특히 강했다. 두 감독은 특히 투수운용에 일가견이 있다. 최연소 감독과 최고령감독의 대결이란 점도 이채롭다.
Q: 양팀 키플레이어는 누구인가?
A: 삼성에서는 박석민과 최형우다. SK는 좌투수가 많다. 박석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형우는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다. 타격감이 좋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SK는 역시 정근우와 최정이다. 정근우가 출루율을 높이고 최정이 타점을 올려야 SK공격은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 삼성은 투수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권혁과 정규시즌 SK에 강했던 차우찬이 살아나야 한다. SK는 글로버의 컨디션이 나쁠 경우 어려운 시리즈가 될수도 있다.스포츠동아 해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