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SK·KCC 막강 3강!

입력 2010-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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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프로농구 오늘 점프볼

6개월 대장정 돌입…총 270경기 열전
아시안게임 주전 차출 공백 최대 변수
문태종·김주성등 ‘포스트 이상민’후보


남자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15일 오후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안양 한국인삼공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내년 3월20일까지 정규리그 6라운드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가 펼쳐진다. 이후 플레이오프 일정은 4라운드가 끝나는 내년 2월3일 이전에 확정된다.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 우승 주인공은?

직전 시즌 우승팀인 모비스가 MVP 함지훈의 군 입대와 FA 김효범의 SK 이적에 용병 던스턴 재계약 불발 등으로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프시즌 전력 보강을 기준으로 볼 때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 전주 KCC의 ‘3강 체제’가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SK는 지난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신선우 농구’가 자리 잡았고, 김효범의 가세와 함께 골밑을 책임질 테렌스 레더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 역시 빼어난 기량을 갖춘 문태종과 베테랑 가드 신기성, 두 ‘새로운 피’를 수혈해 기존 멤버 서장훈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100% 컨디션이 아닌 하승진의 상태가 변수로 꼽히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던 작년 전력에서 전혀 누수가 없는데다 선수들의 경험이 축적돼 전반적인 전력에서 다른 팀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팀이 3강을 이룬다면 창원 LG와 부산 KT, 서울 삼성, 원주 동부, 대구 오리온스 등 5팀이 ‘5중’, 모비스와 인삼공사 두 팀이 ‘2약’으로 꼽힌다.


● 아시안게임 변수는?

정규리그는 11월12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동안 중단된다. 시즌 중 국제대회를 위해 리그를 쉬는 것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의 공백이 각 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가 관심사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15일 정규리그 개막 후 17일까지 두 경기씩만 뛰고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팀을 비운다. 이승준과 이규섭, 이정석 등 3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한 삼성은 이들 없이 10경기를 버텨내야 한다. 한국인삼공사는 김성철과 박찬희, 부산 KT는 조성민을 내주고 10경기를 치르고 동부도 김주성 없이 9경기를 뛰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전력 공백이 없는 타팀들은 이 기간을 이용, 착실히 승수를 쌓는다면 후반기 레이스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 ‘포스트 이상민’은 누가 될까

9년 연속 올스타 최다득표를 차지했던 이상민의 대를 이을 새 왕별이 누가 될지도 이번 시즌 지켜봐야할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올스타전은 1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드림팀(서부지역)-매직팀(동부지역)으로 나눠 펼쳐진다.

‘포스트 이상민’의 후보군으로는 KCC 하승진, 동부 김주성, 모비스 양동근, SK 김효범, 전자랜드 문태종 등이 꼽힌다. 5명 모두 소속팀 핵심멤버인데다 나름의 스타성도 갖추고 있다. 각 팀 성적과 맞물려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관중 목표를 130만 명으로 잡은 KBL의 희망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관중은 113만 명이었다.

하승진은 지난 시즌 종반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팀 전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던 만큼 이번 시즌 골밑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동료들의 신망도 두텁고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동부 김주성은 아시안게임 때문에 시즌 초반 팀을 떠나있어야 하는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 개막전에서 통산 200경기 출장을 달성하는 양동근은 지난해 시즌부터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뒤 가드를 맡아 경기당 평균 11.4점을 꽂고 평기당 평균 5.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한몫을 차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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