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박지성 “무릎 걱정 마!”

입력 2010-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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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박지성. 스포츠동아DB

챔스리그 C조 3차전 71분간 뛰어
긱스 등 윙어들 부상에 출전 기회
1-0 승리 맨유, 조 선두자리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9)이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부르사스포르(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3차전에 예상외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박지성은 71분간 뛰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맨유는 전반 7분 나니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기록한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2승1무를 마크한 맨유는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부르사스포르는 3연패하며 조별리그 통과가 어렵게 됐다.

박지성은 무릎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체 출전이 유력해 보였지만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 등 윙어들의 줄 부상 때문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7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총 7972m를 뛰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6으로 무난한 점수를 줬다.

3주 만에 소속팀 경기에 나선 탓인지 박지성의 전반 플레이는 좋지 못했다. 전반 초반에는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한 차례 시도한 슛은 골대를 많이 빗나갔다. 박지성의 표정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서서히 경기력이 살아나며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경기 후 “지난 경기보다는 훨씬 나아졌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걱정하는 부분은 없고,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팀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지난해부터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은 항상 있었고, 그런 부분은 다른 선수들이 잘 메울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지성은 한일전(12일)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을 당시 발생한 무릎 통증이 말끔하게 해소됐다고 한다. 앞으로 경기력 회복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맨유가 주전들의 부상과 노쇠, 웨인 루니의 이적설 등으로 흔들리고 있어 박지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맨체스터(잉글랜드)|박영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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