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등 야수만이라도…” 속 타는 김성근

입력 2010-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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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7명 빠진 SK, 내달 챔피언십 걱정
조감독 “AG 더 중요…처음부터 함께”
‘김광현, 송은범, 정대현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정근우, 최정 등 야수만이라도 어떻게….’

다음달 4일과 5일 ‘한국-대만 챔피언십’을 치러야하는 SK의 솔직한 마음이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5일 부산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11월 8일까지 사직에서 롯데, KIA와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대륙간컵에서 대만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22일 현지로 출국한 조범현 감독은 앞서 “SK측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 호흡이나 컨디션 조절 등을 봤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전원 함께 하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SK도 한국챔피언으로 전력을 다해 대만 우승팀과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다. 김성근 감독은 “대표팀이 우선”이라는 원칙에 함께 하면서도 주전 야수 중 절반을 빼고 치러야하는 경기를 염려하는 모습이다. SK 관계자는 “챔피언십도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야수 몇 명이라도 양해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대표팀이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명이다. 김재현, 박정권, 이호준, 박재홍, 정상호가 있지만 투·타의 핵심인 김광현, 송은범, 정근우, 최정, 그리고 외야 수비를 책임지는 김강민에 ‘전력의 반’ 박경완이 빠지면 SK다운 야구를 펼치기 힘겹다.

하지만 아시안게임도 수비가 강조되는 단기전이다. 2루 정근우, 3루 최정은 모두 대표팀의 핵심 내야수로 대표팀 다른 동료들과 훈련기간 집중적으로 호흡을 맞춰야한다. 투수들을 리드해야 하는 박경완도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 보인다.

SK의 대만전 선수 차출 해법은 결국 조범현, 김성근 감독, 한국야구위원회(KBO)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어떻게 의견을 절충하느냐에 달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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