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파하듯 한국팀 두들겨라”…대만팬 몰상식 응원 물의

입력 2010-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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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만 관중들의 도 넘은 응원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은 23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17회 대륙간컵 야구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대만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인 대만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출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5-11의 완패. 한국은 비록 대만선발 청홍원(시카고컵스 트리플A)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7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추격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한국이 1-7에서 5-7로 따라잡은 7회 현지 중계화면에 잡힌 한 대만 관중의 플래카드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플래카드에는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 사진과 함께 ‘탄사 천암함, 봉타 남한대(彈射 天安艦, 棒打 南韓隊)’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폭침된 천안함 사태를 빗대 ‘천안함을 폭파하듯 한국인들을 몽둥이로 때려라’라는 자극적인 내용이었다.

대만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개고기’등 한국 문화를 비난하는 응원문구를 사용하며 물의를 일으켜왔다. 이번에는 40여 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간 일대사건이자 국제사회를 긴장케 한 정치적 사안을 응원문구로 사용하는 몰지각함을 보여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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