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영식. 스포츠동아 DB
“롯데 잔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일본 진출 가능성도 열어놓겠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롯데 강영식(29·사진)이 프리에이전트(FA) 권리 행사를 선언했다. 동료들과 함께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그는 24일, “그동안 롯데에 몸 담으면서 구단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고 싶지만 FA로서 내 가치를 평가받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FA 권리를 행사할 뜻을 명확히 했다.
올시즌 불펜 핵심으로 활약한 그는 롯데 투수 중 가장 많은 63경기에 등판했고, 52.2이닝을 던져 3승(구원승)3패2세이브 방어율 4.44를 기록했다. 왼손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로서 벤치의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됐다.
선발투수가 아닌 중간 투수라 여느 FA처럼 대박을 터트리긴 어려운 실정. 그런데도 강영식이 권리 행사와 함께 일본 진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은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프로구단 역시 왼손 불펜 요원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 진출 가능성 타진을 위해 이미 에이전트도 선임한 상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