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 DB
남은 경기 마치고 내달 4일 최종 입장
소문무성 친정 포항 지휘봉 가능성도
부산 아이파크와 황선홍 감독(사진)이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부산 안병모 단장과 황 감독은 26일 오후 부산 강서체육공원 내 클럽하우스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남은 K리그 3경기를 잘 마무리한 뒤 부산의 시즌 최종전 다음 날인 11월 4일 다시 만나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안 단장은 26일 스포츠동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11월 3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이 모두 종료되는데, (황 감독에게는) 서로를 위해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둬줄 것을 부탁했다. 전북 전 이후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과는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되는데, 재계약이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복수의 축구 인들도 “부산과 황 감독이 다음 시즌 함께 갈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황 감독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해왔다. 소문도 많았다.
K리그 6강행이 일찌감치 좌절된 가운데 유일한 변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FA컵 정상이었지만 결승에서 수원에 0-1로 패하며 마지막 남은 희망도 꺾였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과연 황 감독이 소문처럼 친정인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느냐이다. 이는 11월 4일 이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