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코치. 스포츠동아 DB
연수때 배운 컴퓨터 실력 발휘
국가대표팀 박태하(42·사진) 코치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조광래 감독을 보좌하는 ‘막내 코치’로서 맡은 업무가 태산인 가운데 최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또 한 가지 업무를 받아 밤잠을 설치고 있다.
다음 달 25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릴 AFC 총회 때 할 프레젠테이션(PT) 브리핑이 바로 그 업무.
PT 주제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위업을 일궈낸 한국 축구의 2010남아공월드컵 준비 과정과 대회 리뷰(되돌아보기). 간단해 보이지만 동영상 및 그래픽 등 이것저것 자료들을 첨부해야 하는 탓에 품이 많이 든다.
당연히 한글이 아닌, 만국 공통어인 영어로 제작해야 하는데다 한 시간 분량을 만들어야 하니 하루 6시간씩 노트북 앞에 앉아 씨름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브리핑 때는 통역관이 따라붙어 영어 실력을 드러내지는 않아도 된다는 사실. 더욱이 박 코치는 2007년 AFC P(프로페셔널)급 지도자 코스를 밟았기 때문에 파워 포인트 등 기본적인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어 어려움이 덜 하단다. 박 코치는 “심심할 때 조금씩 컴퓨터 작업을 배워둔 게 도움이 된다. P코스에서 배운 영어 역시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며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